밤의 기록

1화 · 골든스테이트 킬러

새벽 세 시, 손전등이 침실 천장을 훑는다. 묶인 부부의 등에 접시가 쌓인다 — 소리가 나면 둘 다 죽인다는 신호였다. 다음 날 아침 그 동네를 도는 순찰차. 그 집을 빠져나간 남자는 경찰이었다. 열세 명 사망, 쉰 명이 넘는 여성이 성폭행당했고, 사십 년이 걸렸다.그가 다녀간 집은 한 곳이 아니었다. 창문은 늘 미리 열려 있었고 전화선은 끊겨 있었다. 몇 달 뒤 한밤중에 걸려 오는 전화. 사십 년 동안 경찰이 가진 건 몽타주 한 장뿐이었다(실제 자료). 1979년 그는 절도로 해고되고, 그해 그 동네에서 사라진다.관할이 갈린 지도, 창고에 들어간 사건 상자들. 1986년을 끝으로 범행은 멈춘다. 한 작가가 흩어진 사건을 하나로 묶어 이름을 붙였다 — 골든스테이트 킬러. 1994년 다시 열린 상자 안에 그의 디엔에이가 남아 있었다.수사는 반대로 갔다. 범인을 찾는 대신 범인의 친척을 찾은 것이다. 유전자 족보 사이트에 올린 디엔에이에 먼 친척 열 명 남짓이 걸리고, 가계도 스물다섯 개에서 후보를 지워 간다. 2018년 3월, 수사관 폴 홀스가 마지막 근무일에 그 집 앞으로 차를 몬다.버려진 휴지와 문손잡이에서 디엔에이를 모은다. 두 번 다 일치했다. 수색 영장(실제 자료). 2018년 4월 24일, 조지프 제임스 디앤젤로가 자기 집 마당에서 체포된다. 몽타주와 체포 사진(실제 자료), 그리고 법정 — 열세 건의 살인을 인정하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는다.그를 잡은 건 경찰이 아니라 얼굴도 모르는 먼 친척이었다. 유전정보는 나 혼자의 것이 아니다. 사촌이 올린 자료가 나를 가리킬 수 있다. 한국에는 아직 그런 사이트가 없다 — 아직은.

1화 · 골든스테이트 킬러 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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